5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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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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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23에 있는 성령의 열매 가운데에는 오래 참음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삶에 시간을 견뎌야 하는 과정은 힘든 것입니다. 다윗도 많은 시편 가운데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6:3)라고 고백하며 자신이 겪는 시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지 못하는 상황 앞에 괴로워했습니다. 그래서 오래 참는다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시험이나 고난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오래 참음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벧후 3:8~15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더디 오는 것에 대해 답답해하는 당시의 성도들을 향해 하나님이 오래 참으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먼저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라는 말로 하나님께서 시간을 어떻게 대하시는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천 년의 시간을 하루와 같이 여기실 정도임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오래 참음이 하나님의 참으심 앞에서는 보잘 것 없을 뿐임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우리가 삶의 어려움에 대해 느끼는 것과는 이유가 다릅니다. 벧후 3:9에서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라고 기록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시간은 죄인들이 회개하기까지의 시간을 기다리시는 데에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기다리심을 멸시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그들의 구원의 날을 향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벧후 3:15에서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라고 권면하며 바울도 같은 메시지를 전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성령께서 이루시는 오래 참음의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우리의 기다림의 목적도 하나님과 같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면서도 우리 삶에 오래 참아야 하는 일을 두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의 일에 함께 하도록 하시는 일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벧후 3:11~12에서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라고 그 답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신 모든 순간은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이루시는 기다림의 시간을 사신 것이었습니다. 17:1에서 예수님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십자가에 죽으실 때를 앞두시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가 곧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때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때는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는 때’(17:2)였습니다. 10:17~18에서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신 의미는 자신의 생명의 부활이 아닌, 우리 생명을 얻게 하시기 위한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시간 속에 이 구원의 날들을 이루시며 우리의 시간을 동참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전히 우리에게 기다림의 시간은 괴로운 존재입니다. 그러나 죄인인 우리가 회개할 때를 기다리셨던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생각하면, 다시 우리의 시간을 그 기다림에 동참시키심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래 참음의 시간 속에 하나님의 시간을 살고 있음을 깨달으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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