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에스겔서는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들이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떠났던 죄로 인해 고통을 당하게 된 일들과, 그럼에도 그들을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에스겔서 전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그 모든 과정이 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겔 2:4에는 + 스라엘 백성의 죄에 노하신 하나님께서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라고 전하게 하십니다. 이 구절처럼 에스겔서 전체에는 ‘여호와의 말씀임’을 나타내는 절이 42번이나 나옵니다. 겔 5:11처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라는 말씀도 계속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계속 이 모든 일을 이루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반복하여 전하시는 것입니다. 겔 5:15에서 ‘내 노와 분과 중한 책망으로 네게 벌을 내린즉 너를 둘러싸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네가 수치와 조롱거리가 되고 두려움과 경고가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이 단지 징벌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하심에 있음을 밝히셨습니다. 겔 6:10에서 하나님은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가 이런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겠다 한 말이 헛되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에스겔서의 32장까지 이어지던 징벌의 말씀은, 33장으로 이어지면서 구원의 약속으로 바뀝니다. 겔 33:21~22를 보면 에스겔은 37세의 때에 예루살렘 성의 함락 소식을 듣습니다. 그때부터 에스겔은 민족을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겔 40:1에 가서는 어느덧 50세가 된 그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회복의 계획을 알려주십니다. ‘우리가 사로잡힌 지 스물다섯째 해, 성이 함락된 후 열넷째 해 첫째 달 열째 날에 곧 그 날에 여호와의 권능이 내게 임하여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시되’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하나님은 환상 가운데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계획을 알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환상으로 먼저 보이신 것은 성전의 회복이었습니다. 무너진 성전을 회복시키시며,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겔 43:4~5)라는 환상을 보이십니다. 이것은 성령의 임재가 회복됨을 의미합니다. 겔 47:1에서는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흘러나와 에스겔이 그 강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인도하심의 은혜를 주실 것임을 보이십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회복을 완성하시며, 풍성한 은혜를 부으시는 분이십니다. 에스겔서는 하나님의 징계와 회복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관된 은혜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전한 것입니다. 모든 징계 후에는 회개와 회복을 이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죄 가운데에서도 붙잡아야할 약속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요 7:38에서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에게 약속하신 성령의 은혜가 언제나 우리 안에 있을 것이라는 약속인 것입니다. 죄 가운데 거할지라도 늘 이 회복의 은혜를 간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