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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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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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기와 잠언, 전도서는 ‘지혜서’로 분류됩니다. ‘잠언’의 내용이 구체적인 지혜의 내용을 담고 있음은 분명하나, 전도서, 더 나아가 ‘욥기’가 어째서 지혜서인지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욥기’는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지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욥기와 전도서의 말씀들은 우리가 삶과 하나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하는 지혜의 말씀입니다. 

  욥 4:6~7은 욥과 그의 세 친구들의 논쟁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욥이 겪은 고난에 대해 친구인 엘리바스는 ‘네 경외함이 네 자랑이 아니냐 네 소망이 네 온전한 길이 아니냐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합니다. 욥의 고난을 죗값에 의한 것으로 여기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내세우는 것입니다. 욥은 여전히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하지만, 이후의 욥기 내용은 다른 두 친구까지 합세하여 이를 논박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현재 우리에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련을 죗값으로 여기면, 두려움 속에 거할 수밖에 없습니다.(욥 4:15~16)

  욥 32:4에서는 논쟁을 듣던 엘리후란 사람은 다른 의견을 냅니다. 욥의 고난이 죗값이 아닌, 연단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욥 36:11~12에서 그는 ‘만일 그들이 순종하여 섬기면 형통한 날을 보내며 즐거운 해를 지낼 것이요 만일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면 칼에 망하며 지식 없이 죽을 것이니라’라고 말합니다. 이 또한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욥기의 지혜는 이런 생각들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지혜의 답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욥 38:1에서는 드디어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답은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였습니다. 창조의 과정들을 예로 드시며 인간이 과연 무엇을 알 수 있느냐를 물으셨을 때, 욥의 대답은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욥 40:4)입니다. 욥기의 지혜는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우리는 그 신비 안에 거하고 있고, 하나님께 인간은 아무 것도 주장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이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전도서로 이어지면서, ‘인간은 하나님과 다툴 수 없다’(전 6:10)라는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전도서에서는 ‘구부러진 것도 곧게 할 수 없고 모자란 것도 셀 수 없도다’(전 1:15)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때론 우리에게, 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깁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평입니다. 우리가 구부러진 것 하나 곧게 할 수 없는 존재이면서, 그것을 굽게 하신 하나님의 뜻(전 7:13)에 불평을 합니다.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전 8:14)라는 현실을 보며 그 부당함을 ‘헛되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도서의 결론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선물로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전 3:13) 모든 불평을 내려놓고, 감사로 예배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혜서의 말씀은 우리를 겸손케 합니다. 욥기는 우리에게 하나님 앞에서의 ‘존재적 겸손’을 깨닫게 하며, 전도서는 우리의 모든 판단에 대해 ‘윤리적 겸손’을 줍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일상에 감사하고, 늘 겸손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지혜의 삶을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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