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9월 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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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때에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과, 이방인에게 전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복음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을 전하는 것이었지만, 문제는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게는 먼저 전해야할 내용이 달랐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먼저 알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8~10에는 루스드라에서 전도하던 바울이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을 일으키는 이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있자 그 주변의 사람들은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라고 소리를 지릅니다.(14:11) 게다가 바나바는 제우스라 하고 바울은 그 중에 말하는 자이므로 헤르메스라’(14:12)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분명 복음을 위해 이적을 행한 것인데, 루스드라의 사람들은 전도자인 바울과 바나바를 신성시하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과 바나바는 옷을 찢으며 소리질러 여러분이여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라고 외칩니다. 루스드라 사람들의 반응은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리스 신화의 우상들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먼저 그들에게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전한 것입니다.

비슷한 이적이지만 행 3:1~10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는 걸인을 고친 장면은 이와 다릅니다. 그들은 바로 걸인에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3:6)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걸인은 일어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했고, 베드로는 이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설교를 합니다. 유대인들은 이미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이신지를 바로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선교지에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민족들에게는 먼저 바울처럼 창조주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여 그들이 잘못된 신을 섬기는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이런 단계들은 존재합니다. 바울은 롬 1:28~31에서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부터가 잘못되어서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저지르는 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마음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선다는 것은 이런 죄를 회개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딤후 3:1~5에서 자신과 세상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죄에 대해 전합니다. 이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신앙에서 나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모실수록 성령께서는 우리 양심을 향하여, 하나님 자녀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고 전하는 삶으로 이끄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있는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는지를 늘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는 삶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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