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12월 29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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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4:1~11에서 이스라엘의 군대가 블레셋에게 패하면서, 함께 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빼앗긴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선택 받은 민족이기에, 언약궤가 함께 하는 한 패할 일이 없을 거라고 믿었는데, 언약궤마저 빼앗기게 됨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언약궤를 이방 민족에게 빼앗기도록 가만히 계실 수가 있단 말인가라는 의문은 그들에게 너무도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의 죄악이었습니다. 제사장 엘리의 아들들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멀어져 타락의 길로 가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언약궤만 들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승리를 보장하실 거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언약궤는 더 이상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아니라, 부적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들의 신앙에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승리에 취한 블레셋 사람들은 삼상 5:1~2에서 빼앗은 언약궤를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신의 신전으로 가져갑니다.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우월함을 나타내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위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내신다는 사실을 보이십니다. 블레셋의 우상 신상은 언약궤 앞에서 쓰러져 부서졌고, 언약궤가 있는 땅마다 재앙이 일어나 성읍마다 고통을 당하는 모습이 삼상 5장에 기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돌려보내게 됩니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충분히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권위를 회복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위가 선택받은 민족인 자신들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택하신 백성을 회복시키시는 역사는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게 됩니다. 삼상 7:3에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라고 전합니다. 우상을 섬기던 죄에서 돌이켜 회개할 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향하게 되었고, 사무엘은 온 백성을 미스바 광야에 모이게 하여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하게 합니다.(삼상 7:5) 삼상 7:6에는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회개할 때에 다시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치러 공격해오지만, 하나님은 큰 우레로 그들을 두렵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비로소 나아가 블레셋을 굴복시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언약궤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회개한 백성들을 향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에는 언약궤도 성전도 더 이상 하나님의 도우심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은 끊임없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언약궤처럼 형식적인 신앙의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려 했던 마음을 돌이키고, 미스바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속죄의 거룩함으로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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