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9월 2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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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9에서는 세례요한이 예수님께 자신의 제자들을 보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묻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나옵니다. 분명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가장 먼저 알아 본 이가 세례요한이었는데, 그는 다시 의심 담긴 질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의심케 한 것일까요?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에게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7:22)라고 전하도록 하십니다.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직접 말씀하지 않으신 채,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이지를 전하는 것만으로 대답이 된다는 것은, 요한의 의심이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에 대해 그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눅 3:16~17에서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처음 만나며 한 말을 보면, 그가 어떤 메시야를 기다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라는 말 속에서 불로 세례를 주신다라는 의미는 심판을 의미합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세상을 즉시 심판하며 끝을 내시길 기다린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신 일들은 심판이 아닌 회복이었고, 세례요한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에게 필요한 대답은 메시야 정체성의 해명이 아니라, 메시야가 하시는 일들, 그리고 이루실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를 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대답(7:22)은 사실 사 61:1에 나타난 메시야의 예언을 말씀하신 것이었고, 이미 처음 메시야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이사야서의 이 말씀을 읽으시면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고 선포하신 바 있습니다.( 4:17~21)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심’, 이것이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전파하게 하시는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요한의 제자들이 돌아간 후, 그가 성경에 예언된 선지자, 곧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가 맞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어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7:28)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 요한보다 큰 자가 없다는 것은 그가 그리스도를 가장 가깝게 전한 선지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그가 가장 작다는 것은, 그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심판이 아닌 회복을 위해 오셨음을 믿고, 그 은혜를 받은 우리는 분명 하나님 나라에서 세례요한보다 큰 자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받은 은혜와 믿음은 세례요한조차도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무 공로도 없는 우리에게 회복과 구원의 은혜를 주시며,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가 되게 하신 은혜의 크기는 말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은혜를 입고 사는 사람인지를 늘 확인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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