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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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어떤 삶을 살아야할 것인지에 대해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갈 6:7에서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고 강하게 말합니다. ‘심은 대로 거룬다라는 말은 세상에서 흔하게 이야기하는 교훈인 것 같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이 선택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을 값없이 주셨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값없음의 의미를 세상적인 공짜의 의미와 동일시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공짜는 가치가 적은 것을 값없이 주는 것이지만, 우리가 받은 구원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대속물로 주셨다는 점에서, 값을 따질 수 없는 귀한 것을 받은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값없이 받은 구원을 세상의 공짜를 받은 것처럼 가볍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가치를 어떻게 보느냐에,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구원받은 사람의 삶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실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가 탕감 받음’(16:23~34)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절대로 갚을 수 없는 빚을 순식간에 탕감받은 사람, 그것이 바로 구원받은 자가 누린 은혜인 셈입니다. 이 비유에서 예수님은 그 큰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도, 백 데나리온의 적은 빚을 갚지 못하는 동료를 용서하지 못하는 그에게 진노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구원 받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삶의 규율과 의물를 지우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자가 그 품격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그 은혜의 가치를 아는 자에게서 나오는 당연한 반응인 것은 분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마 22:11~12에서 주인의 잔치에 값없이 초대되었으나,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에 진노하는 주인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5:8에서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고 권면한 것은,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답게 무엇이 가치있는 삶의 선택인지를 깨달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우리 스스로 어떤 것을 택하며 사는 것이 구원 받은 자의 삶에 적합한 것인지를 알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갈 5:16~26에서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사는 삶에 나타나는 결과를 15가지나 이야기하고 있으며, 성령으로 사는 삶의 열매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두 삶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의 삶은 어려운 일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성령께서 그 모든 선택을 인도하시고 지지하시면서, 우리가 큰 삶의 기쁨과 열매를 거두도록 도우십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성령 안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은 갈 6:1에서 성도들을 향해 신령한 너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이면서도 육체의 소욕을 따르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그들이 성령이 함께 하시는 신령한 사람임을 일깨우는 부름인 것입니다. 여전히 육체의 일을 따르는 선택이 많지만,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가치를 세상에 나타내는 선택을 점점 키워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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