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8월 17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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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거대한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던 그리스도인에게 큰 위로가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지금은 계시록을 온전히 해석하지 못할 때의 위험성 때문에 이 말씀에 접근하기를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성령께서 사도 요한에게 이 말씀을 기록하게 하신 것은 분명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늘에 올라가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우리와 함께 하시는지, 이 모든 고난의 끝에 어떤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3장까지 일곱 교회에 전하는 말씀이 끝나고, 4장에 넘어오면서 요한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하늘의 예배였습니다. 4:2에서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라는 기록 속에 요한이 천국을 바라보면서 가장 먼저 보게 된 것은 보좌 위에 계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우리도 요한처럼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성령의 감동이 있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성령께서는 세상을 향해 있던 우리에게 역사하시며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계십니다.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표현한 계 4:7의 말씀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내용입니다. 보좌 주위에 있는 네 생물에 대해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라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깊이 있게 이해하다 보면, 이 네 생물의 형상은 예수님에 대해 기록한 4복음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을 사자’, 누가복음은 의 이미지로 표현되며, 마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스스로 인자(人子)’이심을 나타내신 내용으로 사람, 요한복음은 독수리로 해석됩니다. 즉 이 네 생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음서의 말씀대로 예수님을 아는 것은 곧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아는 것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보좌를 본 요한은 계 5:1에서 하나님의 두루마리를 보게 되었고, 그 두루마리의 봉인을 떼실 어린 양을 보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계시록에 기록된 어린 양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대로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가는 어린 양의 의미로 쓰인 암노스(ἀμνς)’란 헬라어 대신 아르니온(ἀρνα)’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죄를 대속하는 제물로서의 어린 양이 아닌, 부활하여 영광을 받으실 주님으로서의 어린 양의 의미로 쓰이는 단어입니다. 보좌 우편에 계신 어린 양 예수님은 그렇게 영광 가운데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성도들에게 보인 것입니다.

5:9~10에는 천국에 있는 모든 이들이 어린 양을 찬양하며 드리는 천상의 예배가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어린 양 예수를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요한계시록은 그렇게 우리에게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를 예비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삶의 목적을 회복하십니다. 이제 세상을 향하던 눈을 들어, 천국을 예비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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