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4월 29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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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16에는 믿음의 기도가 어떤 역사를 일으키는 지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론은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5:16)입니다. 기도의 전제로 의인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으나, 물론 이 의인착한 사람을 의미하기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순종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기도하라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야말로 기도에 필요한 순종일 것입니다.

고전 11:23~34에서 바울은 성만찬에 참예하는 성도의 자세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고전 11:28에서는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함을 나타냅니다. 성만찬을 포함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자들은 먼저 자신을 살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기도입니다. 그래서 기도 없이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 가운데 자신을 바라보면, 가장 먼저 발견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 곧 마음의 죄일 것입니다.

바울은 고전 11:30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라고 권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신을 살폈을 때 알게 되는 사실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약한지, 병들었는지, 신앙적으로 잠자는 자와 같은 모습인지를 기도 가운데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기도 없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서겠습니까.

기도 가운데 스스로를 살필 수 있다면, 기도는 우리를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가게 해줍니다. 고전 11:31~32에서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말씀은, 정죄 받을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 자체가 기도의 능력임을 알게 합니다. 그것이 기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왕상 18:37~38에서는 엘리야가 갈멜산 위에서 산 위에 제단에 하나님의 불이 내려오기를 간구하는 기도의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이 때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적을 간구하면서도, 하나님의 응답이 사람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함임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나 스스로에 매여 있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방해하는 것은 외부의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생각과 마음, 나 자신임을 안다면, 기도하라는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반드시 회개가 필요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소원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며 온전히 교제할 수 있게 하는 은혜의 순간인 것입니다.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우리가 있는 모든 곳에서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시기를 힘쓰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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