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10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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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하시면서도, 율법의 문제로 인해 항상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갈등의 상황에 처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시키기 위해 오셨다(5:17)고 스스로 말씀하신 것은, 율법의 본질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오신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 본질을 잃은, 왜곡된 형식으로서의 율법에 치중했던 사람들과 대립하신 것입니다.

바울도 율법의 본질이 왜곡된 것을 계속 경계하는 말씀을 전합니다. 고후 3:6에서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라고 전한 이유는, 율법 조문, 곧 정죄하는 법조문으로서의 율법의 위험함을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우리가 스스로의 내면을 보게 하기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율법은 거울과 같아서, 우리 내면의 죄를 보게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발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은 그 이상 우리의 내면을 고치게 하는 능력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주의자들은 거울로서의 율법의 능력을 넘어, 그 드러난 것으로 이웃을 정죄하고, 자신의 온전함을 입증하려는 도구로서의 능력을 만들어내려 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의 조문이 죽이는 것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반면에 바울이 말한 살리는 영()’예수의 영을 의미합니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율법으로 드러난 죄에서 자유케 하시며, 회복시키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영이 우리를 살린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율법이 하는 역할을 폄하한 것은 아닙니다. 고후 3:7~8에서 돌에 써서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도 영광이 있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 때문에도 그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라고 전한 내용에는 분명 율법의 역할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영광을 받아야 할 예수님의 영의 직분, 곧 죄를 용서하는 예수님의 피에 돌아가야 할 영광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달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우리가 회개해야할 죄를 깨닫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정죄의 직분일 뿐입니다. 우리를 의롭게 하는 회개의 직분은 오직 예수님의 보혈에 있습니다. 율법이 우리를 회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이 그보다 앞서 우리에게 임하심을 통해 회개할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으로 예수님은 그 피를 우리 죄를 향해 흘리신 것입니다. 이 은혜를 율법의 조문으로 가리고자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를 바울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예수님의 피는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힘입니다. 12:9~11에도 우리를 참소하는 사탄의 세력을 이길 힘이 어린 양의 피와 말씀임을 본 사도 요한이 이를 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문자로 기록된 조문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를 완전하게 하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있음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든 예배와 기도마다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은혜의 보좌로 담대히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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