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5월 2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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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장의 기록대로 오순절에 성령의 임재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도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역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령님의 임재를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일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은 우리 삶 속에 오신 분이십니다. 눈에 보이는 일들이 믿음의 증거는 될 수 있지만, 정작 우리 삶에 성령님이 함께 하심에 대한 변화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성령의 임재는 왜곡된 의미로 전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2:2~3에는 기도하던 이들에게 성령이 임재하시는 장면을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라고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 순간에 가시적인 현상들이 있었습니다. ‘바람같은 소리가 있었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나타났고, 그들이 보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방언의 은사가 나타납니다. 2:11~12에서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다 놀라며라고 많은 이방인들이 놀라워한 것처럼, 방언은 눈에 보이는 놀라운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초대 교회에 성령의 임재가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성령님은 열방 가운데 모든 믿는 자들에게 함께 하셨지만, 가시적인 현상으로 늘 동일한 역사를 보이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주목하면, 성령께서 오신 진짜 이유를 외면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성령을 받은 이들이 들었던 최초의 반응은 새 술에 취하였다였습니다. 본래 유대 절기상 오순절에는 새 술이 나올 때가 아닙니다. 초막절이 지나야 과일이 추수되고 술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새 술에 취하였다는 조롱은 때에 맞지 않게 술에 취한 듯 기뻐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맞습니다. 성경은 성령을 새 포도주로 말합니다. 우리 삶에 새롭게 주시는 은혜, 기쁨의 모습입니다.

2:15에서 베드로는 설교 가운데 먼저 때가 제 삼 시, 곧 아침 9시이기에 술에 취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리고 그들이 취한 듯 기뻐하는 이유를 욜 2:28~32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에 의함으로 설명합니다.

사실 이 말씀 안에서 너희의 자녀들은 어린 아이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이 하는 예언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소망입니다. ’젊은이들환상은 현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이상입니다. 그리고 늙은이들은 뒤이은 세대, 곧 젊은이와 자녀들을 위한 간구입니다. 요엘과 베드로를 통해 전하시는 성령의 증거들은 이처럼 세대를 넘어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믿음과 연합인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와 가정 가운데 진정 보아야 하고, 간구해야할 증거는 바로 이것입니다. 세대를 이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이 이어지는 일입니다.

성도 여러분, 성령이 함께하시는 교회는 이처럼 새로운 세대가 이전 세대의 믿음을 보고 자라면서 미래에 소망을 가지고, 늙어가는 세대는 그들을 위하여 꿈을 꾸고 간구하는 모습입니다. 우리 안에 임하신 성령님의 이 역사를 확인하면서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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