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선교 소명

그리스도인의 선교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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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19~20)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 오순절 성령의 임재가 그들에게 임한 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이루기 위해 힘썼습니다. 사도들은 각자의 상황 속에서 복음을 전하며 열방의 민족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였습니다. 바울은 할례 받지 않은 이방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베드로는 할례를 받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들고 간 상황은 다 달랐지만, 그들이 그리스도를 증거한 방법은 항상 같았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자신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에 오르신 예수 그리스도, 보이지 않으시는 성령님을 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일들을 위해 예수님께서도 권능을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진정 선교의 현장에서 쓰인 권능은 기적이 아니라 변화된 자신이었습니다.

바울도 베드로도 많은 기적을 선교를 위해 일으켰지만, 항상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죄 많은 인간이었는지,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죄 사함을 받고 변화되었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우리가 삶의 어느 상황에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변화의 고백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를 뜻하는 영어 단어 ‘mission’은 본래 헬라어의 보내다라는 뜻의 단어 미쏘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물론 그 보냄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객체는 우리 자신이 될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보냄의 구조 속에는 다른 어떤 준비의 절차도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선교사는 다만 하나님으로부터 파견된 사람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알려 주려고 가려면 많은 준비를 해서 가야할 것 같지만, 하나님은 오직 그들에게 보낼 자기 삶을 가지고 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모르는 하나님을 알리는 것 보다, 그 사람들 속에 먼저 가 계신 하나님을 찾아내는 것이 선교사의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요 19:30에서 예수님은 이미 모든 것을 이루셨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내적인 복음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변화되는 삶이 이루고 있다면, 어느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할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교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야할 권능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변화된 삶을 통해 선교의 사명을 이루어가는 사람에게는 가르치는 자로서의 교만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능력있는 자로서, 더 나은 인간으로서 가진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다 훌륭한 사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은혜를 전한다면 얼마나 더 큰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까를 바라보며 전하는 것입니다. 이미 그들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깨달으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삶을 보여주는 것이 선교입니다. 다시 회개하며 변화된 삶을 회복하면서, 선교의 소명을 되찾는 여러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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