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예언서에 속합니다. 두 말씀의 공통점은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언을 전한 예레미야나 에스겔의 예언은 단순히 앞으로 이스라엘에 일어날 일을 미리 알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예언은 ‘미리 전함’의 의미보다, 하나님의 ‘맡기신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기에, 현재의 그들 마음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예레미야와 에스겔을 통해 전한 하나님 말씀의 핵심은 이스라엘의 죄악‘이었습니다. 렘 17:13에서 예레미야가 기도하며 전하는 이스라엘의 상태는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였습니다. 즉, 앞으로 어떤 재앙이 닥칠 것인지에 대한 예언이기 전에 그 재앙이 현재의 무엇 때문에 나타나게 되는지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길 원하셨습니다. 렘 16:2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너는 이 땅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지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에게 이같이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버린 죄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를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슬픔과 고독감을 백성들에게 올바로 전하게 하시려고, 그 마음을 비슷하게 예레미야에게도 느끼게 하신 것입니다. 겔 24:15~27에서는 에스겔의 아내가 죽게 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하시며, 예레미야와 비슷하게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픔을 느끼게 하십니다. 결국 우리가 예언을 대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생기느냐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전하시는 메시지는 미래의 일이 현재 그들의 삶에 의해 정해진다는 것입니다. 미래의 환난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그 환난이 어떤 죄로 인해 나타나는지, 그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를 봐야 합니다. 그것이 예언의 목적입니다. 렘 18:7~10에는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려 할 때에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하게 하리라고 한 복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회개’에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렘 32:8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멸망할 이스라엘에서 땅을 사 그 증서를 보관하게 하십니다. 그것은 그 땅을 회복시키시겠다는 언약이며, 회개하는 백성에게 다시 기쁘게 복을 주시겠다는 또다른 예언을 주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미래 우리 삶에 어떤 일이 생길지를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그 미래가 현재 우리 삶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아는 순간, 지금 나의 삶과 죄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언약을 붙드시고, 회개와 감사에 힘쓰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