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5월 10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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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누리는 변화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죄와 사망으로 죽을 존재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영생의 존재로 옮겨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성품과 기질, 곧 혼의 변화는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늘 부족한 상태임을 느끼게 됩니다. 거룩한 삶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큰 사람일수록 삶의 변화도 극적으로 이룰 수 있기를 원하지만, 우리의 혼은 그렇게 쉽게, 또 많이 변화되지 않기에 그만큼의 실망도 가지게 됩니다.

8:1~2에서 바울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라고 선포했습니다. 우리가 더 이상 죄에 매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선포대로라면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더 이상 죄로 인해 고민하지 않을 삶을 살아야 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죄를 짓는 스스로를 보고 있고, 회개하면서도 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삶을 이어갑니다. 그렇다면 바울의 선포는 무의미한 것일까요?

그러나 롬 8:1~2의 바로 앞에 기록된 롬 7:22~25에서 바울은 죄에 대한 자신의 고통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는 고백에는, 바울마저도 자신의 죄로 인해 괴롤워하고 있음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보면, 바울이 자기 내면에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모습과 죄의 법에 사로잡히는 모습이 모두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롬 7:25에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라는 말씀을 통해 자기 내면에서 평행하게 존재하는 그 속성을 감사의 제목으로 삼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육신의 삶이 끝나기까지 싸워야할 죄의 속성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죄의 법 아래 있는 자신의 삶 역시 결국에는 하나님의 유익을 이루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 8:28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전한 것은, 우리의 소망만큼 변화되지 않는 죄의 요소까지도 선을 이루는 과정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을 그만큼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불완전하기만한 우리의 혼,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이루기 위해 살아야할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시기에, 여전히 죄인인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은 롬 5:10에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들이 더욱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하며 믿는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죄인이었을 때 아들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구원 이후에도 죄와 싸우는 우리를 더욱 큰 은혜로 함께하고 계심을 믿으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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