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6월 2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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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장에서 초대교회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이후, 베드로는 설교마다 성도들에게 회개와 성령을 전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게 된 사람들에게 회개를 강조한 이유는, 회개를 통해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과정이 있어야 함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셨던 것처럼 사도들도 기적을 행했지만,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사람일지라도 그 삶에 변화가 없으면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이었습니다.

5:1~9에서 예수님은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이나 병들어 움직이지 못하는 병자를 고쳐주십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누구에게 고침을 받았는지를 묻자, 5:13에서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드러내지 않으신 이유도 있지만, 그는 자기에게 일어난 기적만 보면서, 정작 자신을 고치신 분이 누구인지는 보지 못한 것입니다.

5:14에는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고 그를 다시 만나신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평생 앓던 병이 나은 상황임에도, 더 심한 것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뒤에 말씀하신 죄의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기적을 체험해도 근본적으로 세상을 대하는 마음의 변화가 있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나쁜 삶의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이 세상을 주님의 말씀 안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속해 살아가는 동안 믿음은 변질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못했던 병자는 예수님을 따르는 대신, 안식일에 자신의 병을 고친 이가 예수님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합니다.(5:15)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달리 예수님께서 병 고침을 받은 사람에게 죄 사함을 선포하시는 장면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기적을 베푸시는 장면도 현저히 적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오직 하나님 나라와 영생을 강조하면서, 세상이 아닌 그쪽을 바라보는 신앙이 되어야 함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5:29~31에서는 베드로와 사도들이 공회의 대제사장 앞에서 전한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5:29)라는 말 속에는 사람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던 베드로의 신앙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선생으로 예수님을 만났던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시며 순종해야할 하나님으로 예수님을 만났음이 느껴집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만난 시작은 다 다를지라도, 반드시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말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으로의 변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베드로는 행 5:32에서도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심을 다시 한 번 말합니다. 베드로가 전한 회개와 성령의 메시지는 그렇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세상에 대한 마음이 변화되고 있는지,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변화되고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이루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하고 순종하는 신앙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성령의 인도하심이 늘 새롭고 뚜렷해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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