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12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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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후서의 내용을 보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잘못에 대해 꾸짖기도 하고 권면하기도 하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치리(治理), 즉 누군가의 잘못을 꾸짖고 바로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성도의 잘못을 치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의 편지 안에서도 어떻게 이 일들을 가르쳐야할 지에 대해 고뇌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오늘날 교회와 우리 신앙에서도 주목해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전 4:8에서는 바울이 교회 지도자들의 교만을 꾸짖고 있습니다. ‘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라는 구절을 보면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은사와 권위로 왕처럼 높임을 받으려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고린도 교회의 지도자들이 바울을 음해하며 멸시한 일이었습니다. 고후 10:10에는 그들이 바울에 대해 그의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라고 말한 것을 바울이 알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음란이었습니다. 세속의 문화보다 더 심각한 음란의 죄가 교회 가운데 있었습니다.

고후 7:7~11에는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통해 치리의 메시지를 보냈던 바울의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는 8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잘못을 꾸짖으면서도, 그들에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바울의 꾸짖음을 왜곡하여 받아들인다면, 교회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현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의 고민입니다. 분명 교회는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게 되는 마음을 맛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곳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평안을 느끼고, 성도들 간에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면서 장차 함께 하게 될 천국의 소망을 가지게 해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성도들의 죄에 대한 치리는 자칫 그 이미지를 깰 수도 있다는 염려를 수반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죄에 대한 권면을 주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바울도 그런 염려 속에 근심했지만, 바울의 꾸짖음은 결국 교회의 회개를 이루게 되었기에, 고후 7:9에서 그는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바울의 치리는 하나님께서 애정으로 꾸짖으시는 마음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후 11:30~33에서는 바울이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드러내며, 교회를 권면합니다. 이런 바탕으로 인해 바울의 치리는 성령의 은혜로 온전한 결실을 이뤘고, 교회는 더 성숙해지게 되었습니다.(고후 7:11)

성도 여러분, 교회는 분명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죄에 대한 권면을 받아들일 줄 알고, 또 다른 성도를 치리할 때 주님의 마음으로 할 줄 알아야 온전할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항상 더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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