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삶의 어려움들은 여전히 다루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그리스도인의 고난’에 대해 가르치고 있지만, 우리 삶에 나타나는 여러 어려움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봐야할 지, 또 다른 사람이나, 교회에 나타나는 어려움을 어떻게 봐야할 지를 분별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말씀 속에서 ‘고난’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롬 8:14에서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라는 말씀으로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에 대한 믿음과 함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삶이 권세와 풍족함 속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시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 8:15)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앞에 닥치는 고난에 대해서도, 그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믿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에 닥치는 어려움이 그리스도인이 겪게 되는 고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는 그 고난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그 고난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는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고난에 대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고난’의 열매에 대해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벧전4:1~2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는 죄를 그쳤음이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육체의 남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난이 우리의 죄를 그치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육신에 매인 우리에게 때론 고난을 통해 스스로를 깨닫게 하시고, 죄악에서 벗어나 하나님 아버지께 더 가까이 가게 하십니다.
두 번째로 고난은 복음 전파에 유익이 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빌 1:12에서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하며, 자신의 고난이 복음을 위해 쓰여지고 있음을 성도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고난에 대해 깨달아가면서 반드시 가져야할 믿음이 있습니다. 이 고난마저도 우리의 힘이 아닌, 성령의 도우심으로 극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롬 8:12에서 우리를 ‘빚진 자’라고 말한 이유는 고난마저도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극복하게 된다는 것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고난 중에 있을 때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심(롬 8:26~27)으로 함께 하고 계심을 믿으면서, 하나님이 이루시는 고난의 참된 열매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