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요 4:5~30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은 육신의 목마름을 해결하려고 우물가에 나갔다가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리고 영원히 마르지 않는 영생의 물을 주신다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요 4:14) 결국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된 여인은, 남편이 다섯이나 되는 과거로 인해 사람들을 피해 다니던 삶을 내려놓고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리러 뛰어갑니다. 예수님을 만난 그 여인이 얻은 것은 육신의 목마름의 해결이 아닌, 마음의 목마름의 해결이었던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요 4:36)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기쁨은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그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내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생과 하나님의 구원하심은 우리 마음의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잠 4:23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는 말씀에 나타나듯이 마음을 지키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역사는 함께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마음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지킬 수 있는 걸까요? 빌 2:5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품게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신 30:14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입과 마음에 있어야 합니다. 고후 1:20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 말씀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마음과 삶에 역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도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 8:35)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외적인 원인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우리 내면의 문제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담아내고 반응하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셨습니다.
마 13:18~23의 ‘씨 뿌리는 비유’에는 마음에 말씀을 받아도 환난이나 박해,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으로 인해 그 말씀이 힘을 잃고 시들어 버리는 것에 대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에서 이런 내면적 문제를 회개하며 마음을 정결케 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통해 영생의 열매로 놀라운 결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요 15:8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마음과 생각의 변화는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는 길이자, 영생을 얻은 자에게 나타나는 증거입니다.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그리스도로 충만해야 합니다. 마음밭의 변화 속에서 영생의 열매를 맺어 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