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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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3장에는 모세가 회막을 짓고 여호와 하나님과 대면하여 만나는 장면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모세가 기록한 모세오경 전체의 중간에 해당하는 위치에 있기에,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런 의미 부여가 가능한 이유는, 모세가 회막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이 이전과 달리 일회성이나 불확실성이 아닌, 항상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고, 항상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33:11에는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라고 이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히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모세는 회막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33:7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는 회막을 지으면서 지킨 3가지 조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상’, ‘진 밖에’, ‘진과 멀리 떠나게입니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임재의 약속을 주셨는데, ‘회막항상세워져 있지 않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항상 회막에 나아감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심을 알게 하였습니다. 회막의 위치가 백성들이 모인 진에서 멀리 떨어지게 함은, 그들의 죄에서 벗어난 곳의 의미가 있습니다. 32장에서는 모세가 하나님의 증거판을 엄기 위해 나아간 사이에 백성들이 진 가운데에서 우상을 만들어 절하며 춤을 추던 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와 만나시는 회막을 죄에서 먼 곳에 마련케 하심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정결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 역시 세상의 염려에서 멀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회막이 만들어진 곳에 하나님은 임재하셔서 모세와 이야기하셨습니다. 33:9에는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라고 기록합니다. ‘구름 기둥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나타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출 33:10에서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라고 쓰인 것처럼 이 예배의 감격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는 것입니다.

40:34~38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 가운데 충만하여 그 인도하심을 따라 모든 백성이 행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40:38)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임재하심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항상 함께 하시며 그들의 부족함 과 험한 여정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은혜를 보여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구름 기둥 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많은 부족함에도 예배 때마다 여전히 임재하심을 느낄 때 예배의 감격이 있는 것입니다. 항상 회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마음의 회막을 지으며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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