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2월 2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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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죄는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죄를 회개하며 용서받는 은혜를 누리면서도, 그 죄가 얼마나 우리 스스로에게, 또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의 정체에 대해 더 깊이 알수록, 그 죄를 용서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에는 섭리가 있었습니다. 1:3~4에서 하나님이 어둠을 나누신 창조는 창 1:18~19에서 을 나누신 창조와는 다른 것입니다. ‘질서를 의미하며, ‘어둠혼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후의 창조 사역 속에서도 나누심을 통해 피조물들이 구별되게 하셨습니다. 1:6~7에서는 궁창을 만드시면서, ‘궁창 아래의 물궁창 위의 물을 나누셨으며, 1:9~10에서는 뭍과 바다를 나누십니다. 1:22~24에서는 생물들도 하늘과 땅의 생물들로 나누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혼돈 속에 질서를 구별되게 그 질서대로 창조를 이루어가신 것입니다.

마지막에 인간을 지으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터전인 에 인간이 충만하기를 바라셨습니다.(1:28)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그 모든 생명의 축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의 죄악은 모든 질서를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죄를 지은 아담에게 하나님은 땅이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았다’(3:17)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창 4:11에서는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에게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생명의 터전이었던 이 살인으로 흘린 피에 의해 무너진 것입니다. 그 무너짐은 다시 인간에게 저주가 됩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극적으로 무너진 것은 노아의 때였습니다. 6:5~6에는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아라는 이름의 뜻이 바로 한탄하다였습니다. 인간의 죄의 영향력이 가장 극에 달한 때였습니다. 하나님이 결국 사용하신 방법은 홍수였습니다. 7:11~12에는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라고, 홍수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홍수의 역사는 창 1:6~7에서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누셨던 창조의 질서가 다시 혼돈으로 깨지면서, 그 물이 땅을 덮은 것입니다. 인간의 죄로 인한 결과는 결국 창조 질서의 무너짐이 되었고, 하나님은 그렇게 생명의 터전인 땅을 회복하신 것입니다.

홍수가 40주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사순절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죄로 인한 40일의 홍수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회개하는 사순절을 맞이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회개는 죄로 인해 무너진 우리 생명의 모든 질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한 혼돈의 역사를 깨닫는다면, 회개함으로 누릴 수 있는 질서와 충만함의 은혜도 사모하게 됩니다. 우리를 그 죄의 굴레에서 건지시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사순절을 준비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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