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우리가 받은 구원은 모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하심을 통해 얻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그 대속하심을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은혜 안에 살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 ‘대속하심’은 우리 안에 신비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 그 은혜를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놀랍고 영광스러운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육신의 고통과 죽음을 당하신 것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십자가 위의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육신의 죽음만을 경험하신 것이 아닙니다. 마 27:46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소리 지르신 것은 육신의 고통에 대한 절규가 아니었습니다. 육신뿐 아니라, 영적인 죽음을 통해 하나님과 단절되는 것의 아픔을 느끼신 것입니다. 마 27:50에는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육신만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영의 죽음까지도 감당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의 은혜를 받아야하는 부분은 육신과 영혼의 모든 영역입니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하와는 그 영혼이 하나님의 영광에서 멀어짐으로 인해 육신까지 유한한 수명을 살게 되는 결과를 맞이합니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 모든 죽음을 대속하시기 위해 영혼과 육신 모두의 죽으심과 부활로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영생을 주신 것입니다.
사 53:4~5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대신 죄의 징계를 받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라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어떻게 보내셨는지를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요 3:14~15에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는 말씀으로 이 점을 입증하셨습니다.
아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이 다시 사는 역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의 영생을 누릴 것이며, 여전히 유한해 보이는 우리의 육신 또한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에 다시 일어나는 역사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회복하심을 통해 우리가 겪는 모든 영혼과 육신의 문제들이 다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을 알면 알수록 우리의 간구는 그 범위가 더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예수님은 직접 들으시고 도우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마 8:17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시 107:20에는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구원하심을 묵상하며 기도하실 때마다, 하나님의 고치심과 인도하심이 삶 속에 실제로 역사하시는 것을 체험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