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5월 13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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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명하신 구약 시대의 제사에는 ‘처음 난 것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에 대한 명령이 있습니다. 출 34:19에서 ‘모든 첫 태생은 다 내 것이며 네 가축의 모든 처음 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러하며’라고 말씀하신 것을 비롯하여, 항상 모든 소산의 ‘맏이’된 것을 하나님의 소유로 돌리는 것에 대해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난 것을 제물로 받으시는 것은 그 제물 자체의 질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제물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은혜가 있으셨고, 그 안에는 ‘거룩함’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에서 처음 난 것들을 제물로 바칠 것을 강조하십니다. 레 23:10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라고 말씀하셨고, 신 26:10에서도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라고 명하십니다. 짐승뿐 아니라 토지의 소산까지도 ‘맏물’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제물이 아닌 사람의 자손에 대해서도 같은 명령을 전하십니다. ‘너는 네가 추수한 것과 네가 짜낸 즙을 바치기를 더디하지 말지며 네 처음 난 아들들을 내게 줄지며’(출 22:29)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장자’는 하나님의 소유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맏이’에 대해 소유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를 향한 축복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처음 난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목적은,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통해 다른 모든 소산을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제물을 통해 우리의 다른 모든 것이 복을 받고, 그 삶이 축복의 삶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맏이’를 제물로 받으시는 이 계명을 우리가 아닌, 하나님 스스로 사용하셨습니다. 골 1:12~15에는 예수님께서 바로 이 ‘맏이’의 제물이 되셨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골 1:15에는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라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우리의 ‘맏이’가 되게 하시고, 예수님을 제물로 받으심을 통해 나머지가 되는 우리의 삶을 거룩과 축복의 삶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골 1:22에서 바울은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라는 가르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물 되심의 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룩함’의 근거를 행위에서 찾으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외적으로 드러난 경건의 모양을 보고 거룩함의 느낌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의 거룩함의 근거가 먼저 난 자로서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거룩함의 은혜를 입은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가 받는 축복은 먼저 난 자로서 제물이 되신 예수님을 바라봄을 통해 얻게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과 소유가 오직 예수님으로 인해 거룩히 여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은혜를 주시기 위해 우리의 ‘맏이’가 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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