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12월 1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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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우리가 삶에서 겪게 되는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을 가깝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특별한 은혜를 찾을 수 있다면, 그 뒤에 올 은혜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고난 앞에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겠지만, 그 안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후 1:1~4에서 교회를 향한 첫 인사 가운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라고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많은 교회가 핍박과 환난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고후 1:5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라고 위로합니다. ‘고난 당하는 사람의 사정도 모르면서 형식적인 위로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바울은 이어서 자신이 그동안 겪은 고난을 통해 발견한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 1:6)라는 권면은 바울의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입니다. 그는 환난의 목적이 ‘위로와 구원’을 이루게 하는 데에 있다고 말합니다. 환난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위로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위로와 구원이 필요한 다른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 환난의 길을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받은 소명 속에는 위로를 이루게 하는 환난이 필연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후 1:8~9)라고 가르친 내용의 핵심은 자신이 겪은 고난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었음’을 간증하는데 있습니다.
  ‘사형 선고’ 앞에서 자신의 이전 공로를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복음 전파에 대해 많은 공로가 있었던 바울은, 하나님께서 환난을 통해 자신으로 하여금 겸손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도록 하셨음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이 깨달음은 구약 시대부터 나타났던 것이었습니다. 사 31:1~3에서 하나님은 애굽의 군사력을 의지하려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사람을 의지하면 함께 망한다’는 사실을 전하십니다. 그리고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사 31:5)라고 말씀하십니다. 환난의 궁극적 목적을 전하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환난’을 통해 많은 일을 이루실 수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게 하시는 도구로 쓰시는가 하면, 구원과 위로를 이루는 방법으로 쓰기도 하십니다. 이 환난의 신비를 깨달음으로써, 하나님이 쓰시는 위로의 소명자의 삶을 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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