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다니엘서에서 보이는 다니엘의 신앙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면은 ‘기도’에 있습니다. 단 6:10의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라는 구절을 보면, 그의 기도가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권세 있는 총리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자신의 위험을 생각하지 않고 기도합니다. 창문을 열고 기도했다는 것은 기도를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는 생활을 계속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가 열심히 기도했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단 9:1~2에는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추정하건대, 그의 나이 80세가 훨씬 넘은 때에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서를 읽으면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그는 렘 25:11의 말씀을 일게 된 것 같습니다. 다니엘의 기도는 이렇게 말씀 속에서 그 기도할 바를 찾았던 것입니다. 포로로 끌려온 자기 민족의 현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자신이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다니엘의 기도는 ‘회개’였습니다. 단 9:4에서 그의 기도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구하는 것이 민족을 위한 그의 기도였습니다. 과연 그는 무엇을 회개한 것일까요? 단 9:11에서 다니엘은 ‘온 이스라엘이 주의 율법을 범하고 치우쳐 가서 주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저주가 우리에게 내렸으되 곧 하나님의 종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맹세대로 되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음이니이다’라고 기도 가운데 고백합니다. 자신의 민족이 어떤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났는지를 알았기에, 그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기도에서 우리가 보아야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정하신 때에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하실 것을 다니엘은 말씀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회복이 있기까지 어떤 기도가 있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단 9:18~19에서 그는 회개에서 간구로, 다시 믿음으로 이어지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완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다니엘은 열심을 다하여 기도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열심에 이어서 그의 기도는 말씀에 이어져 있었고, 회개로 이어져 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나라와 민족을 회복하시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늘 기도를 회복해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