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4월 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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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의 ‘요나서’는 성경의 내용상 분류에서 선지서, 또는 역사서로 보기도 합니다. 요나 한 개인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 같지만, 선지서나, 역사서가 주는 신앙적 의미는 그 이야기를 현재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나서를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영혼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선지자인 요나는 악한 성읍 니느웨에 회개를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명에서 도망치려고 했고, 니느웨에 도착해서도 온전히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욘 3:3에서는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욘 3:4에서 요나가 회개하라고 외친 것은 단 하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 메시지도 오직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였습니다.

  그러나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냅니다. 요나의 말을 들은 니느웨성이 회개하게 된 것입니다. 욘 3:5에서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왕으로부터 짐승들에 이르기까지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금식으로 하나님께 회개하였습니다. 욘 3:8에는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 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라는 간절한 그들의 분위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바라신 대로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욘 3:10)라는 결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원어에는 이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세드’(자비하심)‘이라는 단어와 함께 ’파스코‘(깨어지다)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혼 구원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격렬하게 반응하시는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 마음을 안다면, 영혼 구원에 대한 우리의 마음 역시 그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졌던 이가 바로 ’바울‘입니다. 

  행 14:8~10에서는 루스드라에서 발을 쓰지 못하는 사람을 본 바울이 그의 믿음을 보고 장애를 고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일을 본 사람들은 바나바와 바울을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여기고 제사하여 하지만, 그들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행 14:15)라고 전합니다. 하지만 바울에게 돌아온 것은 돌로 쳐서 죽임을 당하는 고난이었습니다.(행 14:19) 그러나 바울은 다시 일어나 그 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전도의 길을 떠납니다. 영혼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그에게 있었다는 것 말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환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원을 위해 달려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무엇보다도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하나님의 ‘파스코’의 절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구원에 대한 바울의 열정과, 더 많은 이들의 열정을 통해 세상에 복음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마음을 품기 위해 기도하면서 다시 한 번 복음의 열정을 일으키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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