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3월 10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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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많은 판단을 하며 살아갑니다. 생각하는 능력도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창조의 선물이기에 우리는 그 능력을 사용하며 살아가지만, 무엇을 어떻게 판단하며 살아가는지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자신에 대해 온전히 판단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자기 자신, 특히 자신의 마음을 올바로 판단하는 것이 회개의 과정입니다.

삼하 12:1~4에서는 나단 선지자가 한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았다는 이야기를 다윗에게 전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윗의 반응은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삼하 12:5)였습니다. 그러나 나단이 지적한 것은, 충직한 부하인 우리아를 죽이고, 그 아내 밧세바를 취한 다윗의 죄였습니다. 다윗은 남을 판단하는 입장에서는 그 죄를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고 말하며 분노했지만, 정작 자신이 그와 같은 죄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윗과 같을 수 있습니다. 나의 죄를 온전히 보는 것은 판단 능력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바울은 롬 2:1에서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라고 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남의 선악을 판단한다고 하지만, 같은 기준으로 우리를 본다면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죄인인데, 우리는 스스로만이 그 죄인의 범주에서 빠진 듯이 남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고전 6:2에서는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판단에 결함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세상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이 말씀의 중심에는 성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도는 세상을 판단할 만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을 가능케 할까요?

12:41에서 예수님은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한 사람들이 세상을 심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남을 비판하던 눈으로, 그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임을 고백하는 사람들은 회개하게 되고, 그것이 가장 온전한 판단인 것입니다.

회개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오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을 볼 때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됩니다. 23:24에서 예수님은 외적인 것만 중시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맹인 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라고 꾸짖으시며, 진정 중요한 영혼은 보지 못하고 겉으로 드러난 것을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먼저 판단해야할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할 때, 진정 우리가 세상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할 지를 알게 됩니다. 회개 속에서 세상을 온전히 바라보시면서, 하나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영혼의 일에 힘을 다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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