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5월 27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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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는 많은 기도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도문을 읽으면서, 또 기도에 대해 배우고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어떤 상태에 있는 지를 알게 되고,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기도를 의미있게 하셨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온전한 기도를 드리기 위해 더욱 애써야 하는 것입니다. 

  대상4:9~10에는 ‘야베스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에 앞서 9절에는 야베스에 대해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귀중한 자라 그의 어머니가 이름하여 이르되 야베스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수고로이 낳았다 함이었더라’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가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의 뜻이 ‘수고로움’, 또는 ‘고통’이었음을 볼 때, 그는 가족에게도 홀대받던 사람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며 기도했고,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대상 4:10)라는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히 복을 비는 내용으로 보이지만, 그가 말하는 ‘환난’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으로 인해 마음의 죄를 지을 것을 경계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초점을 ‘복’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잠 30:7~9에는 ‘아굴의 기도’가 나옵니다. 그는 두 가지를 하나님께 구하는데,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잠 30:8)의 내용이었습니다. 그가 이런 기도를 드린 이유는 가난이나 부유함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하지 못하게 할 것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9)라는 고백 속에는 그의 기도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굴’이라는 이름의 뜻은 ‘나는 나그네이다’입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나그네와 같이 여기면서, 세상의 복에 매이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기도에 대해 가장 귀한 깨달음을 전하신 분은 역시 예수님이십니다. 마 6:9~13에서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의 내용은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기도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의 내용 역시 그 중심은 하나님꼐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아굴의 기도와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라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기도의 놀라운 확장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드러내게 하는지를 아는 것이 기도의 중심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시면서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시지만,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어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를 통해 더 은혜있는 신앙 생활로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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