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2월 1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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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의 침략을 받았을 때, 그 일은 결코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환난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지키실 것이라고 믿었고,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은 어느 누구도 침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겼기에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전하는 예레미야의 말을 무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난은 닥쳤고, 그들이 의지하던 성전도 파괴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전해진 하나님의 말씀은, 그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던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붙잡혀 있을 때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은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렘 33:2)였습니다. 앞으로 닥칠 이스라엘의 시련을 행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밝히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두 번째 경고’(렘 33:1)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말씀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이 모든 시련의 과정 속에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심판으로 ‘멸망케 하심’을 결정하셨다면,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경고하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두 번이나 경고하신다는 것은 그 안에 하나님의 인내하심이 있다는 뜻입니다. 진짜 멸망에는 경고도 말씀도 필요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환난처럼 보인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여전히 계시되고 있다면, 분명 그 과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렘 33:3에서 경고와 함께 주신 메시지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였던 것입니다. 끝까지 그들의 기도를 기다리시며, 돌이키길 원하신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은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듣지 않았고, 시드기야 왕의 때에 바벨론의 침략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환난을 주신 그 순간에도 떠나지 않으십니다. 렘 34:1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통치하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라는 말씀을 보면, 바벨론이 침략하는 그 순간에 여전히 말씀을 주십니다. 이것은 얼마나 큰 위로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여전히 계시된다는 것은 하나님이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멸망하는 임금인 시드기야에게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평안히 죽을 것이며 사람이 너보다 먼저 있은 네 조상들 곧 선왕들에게 분향하던 것 같이 네게 분향하며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라’(렘 34:4~5)라고 전하게 하십니다. 죄로 인해 죽음을 당할 왕에게 하나님은 끝까지 선을 행하시며 위로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여전히 남아있는 한, 환난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

  성도 여러분,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환난이 눈앞에 있을 지라도, 여전히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시길 원하시고, 다시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말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달으시면서, 어려움 앞에서 담대히 부르짖는 간절한 기도로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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