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사도행전 2장에서 오순절에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방언으로 하나님의 일을 말하자, 행 2:9~11에서는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라고 그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속한 지명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일이 이스라엘을 넘어 온 열방에 전해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성령이 오신 후 첫 역사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을 부르시면서 하나님이 펼치시는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인도하시면서 하나님은 그들 한 부족의 하나님으로 보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아지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뜻은 그의 부족에게만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출 3:18에서 모세가 애굽의 바로 앞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전할 때에도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임하셨은즉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라고 말한 의미 안의 하나님은 분명 애굽과는 구별되는 ‘히브리 민족’의 하나님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하나님께서 히브리인의 하나님이 되신 것은 혈통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창 46:1에서 야곱은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가는 여정에 브엘세바에 이르러 하나님께 제사를 지냅니다. ‘브엘세바’는 이삭의 때에 하나니이 주신 언약의 상징인 우물이 있는 곳입니다. 야곱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지냈고, 이때 성경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기록하고있습니다. 이제 부족이 아닌 ‘국가’의 이름을 쓰시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그들을 향한 구원의 폯을 넓히고 계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만 두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 49:6에서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이미 하나님의 뜻이 이방에 있었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가 된 이스라엘 민족을 돌아오게 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께는 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회복된 이스라엘을 통해 이방에 하나님의 구원을 베풀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그렇게 확장되어 갔고, 행 2:9~11에서 성취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넓은지를 알기를 원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의 믿음은 나와 가족의 범위를 넘어 하나님의 구원이 향하는 곳을 향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일도 바로 그곳에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과 기쁨이 하나님이 구원을 성취하시는 일에 함께 있기를 소망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