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4월 2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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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 2:37~42에 기록된 베드로의 설교는 3천 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부흥을 이끈 그의 설교의 핵심은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2:38)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성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을 준비하시면서도 성령을 보내실 것을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성령을 말씀하시기 전에도 복음서에는 성령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3:16~17에는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3:17)라는 메시지가 전해질 때 성령이 내려 오심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의 헬라어 원어에는 πνεϋμα(프니우마)’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성령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이는 이 단어는 막 1:10에서도 예수님이 세례 받으실 때 임하신 성령에 대해 같은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πνεϋμα(프니우마)로 표현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리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보았던 행 2:38에도 같은 단어가 쓰였는데, 이때에 쓰인 헬라어 단어는 γίος-πνεϋμα(하기오스 프니우마)‘입니다. ’하기오스거룩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때 베드로가 전한 성령님은 우리의 죄 사함을 받게 하시는 분,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거룩한 영이십니다. 그런데 다른 복음서와 달리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령님에 대해 기록하면서 또 다른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παράκλητος(파라클레이토스)‘입니다.

물론 다른 복음서에서 전한 성령님과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프니우마가 단어의 성격상 중성의 의미로 쓰인다면, ’파라클레이토스는 남성의 의미, 아버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 말은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령님은 인격을 가진 성령님을 소개하신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 14:16에서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라고 성령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파라클레이토스는 이 말씀 속에서 보혜사로 해석되고 있지만, 그 의미는 보내심을 받은 자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부탁하셔서 우리에게 오신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신 것처럼 인격을 가지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14:17에는 성령에 대해 비로소 보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다른 복음서에서의 성령님은 듣게 하시는분이셨습니다. 보혜사 성령님의 임재는 우리에게 듣는 신앙에서 보고, 체험하고, 교제하는 신앙으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또 요 14:26의 말씀대로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아버지의 인격으로 함께 하시는 성령님은 지금도 자비와 긍휼로 우리를 만나십니다.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15:26), 죄를 책망하십니다.(16:8) 성령님을 날마다 인격적으로 만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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