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7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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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라는 말을 쉽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고 있지만, 각자의 믿음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한 개인의 믿음의 여정에서도 믿음은 계속 변화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의 믿음이 철부지 어린이 같은 모습에서 성숙한 신앙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히브리서 11장을 흔히 믿음장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말씀 속에 수많은 믿음의 모습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1:6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기본 전제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 이어서 히브리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일(11:8)부터 이삭을 하나님께 드린 일(11:19)까지의 그의 삶에 많은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믿음에서의 가장 중요한 정점은 이삭을 바친 일입니다.

11:17에는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라고 전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사람이었고, 그 언약을 믿음으로 결국 100세의 나이에 외아들 이삭을 낳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외아들을 바치라고 하셨을 때, 그의 믿음은 새로운 국면에 처합니다. 이삭을 낳기까지의 믿음이 기다림의 때였다면, 이제 이삭을 바치는 일에는 행동으로 이루어야 하는 믿음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직접 칼을 들어 이삭을 바쳐야 했습니다.

여전히 아브라함에게 있는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11:18에는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라고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 변함이 없으신데, 왜 이삭을 바쳐야 하는 상황을 주신 것일까에 대해 아브라함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믿음, 곧 행동으로 옮기는 믿음은 자신의 생각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이삭을 죽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멈추게 하실 것이라고 믿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11:19에는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라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죽은 자를 살리셔서까지도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었기에,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행동으로 나아갈 때에 비로소 생각이 깨지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단순히 결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게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 귀한 믿음의 진보를 이루어 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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