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8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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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곳곳에 보내시며 천국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 10:1)라는 말씀대로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이 주신 능력이 있어, 질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는 권능을 행할 수 있었습니다. 권능을 가지고 나아가는 그들의 마음은 담대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 10:5~15에서 제자들에게 전도 여행을 다니며 지켜야할 것들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마 10:14~15)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강력한 말씀으로 그들을 격려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마 10:16에서 예수님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말씀을 하십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는 말씀 안에는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이 겪을 어려움에 대한 예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분명히 권능을 가지고 나아가는 길에 무슨 어려움이 있다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그들이 채찍질 당할 것이며, 공회에 잡힐 것이며, 앞으로 총독과 임금들 앞에 끌려갈 것이라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겪을 고난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15절까지의 말씀과 다르게, 무엇 때문에 이런 시련이 생기는 것일까요? 마 10:22에서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라는 말씀을 보면, 예수님을 전하는 것 때문에 사람의 미움을 받을 수 있다고 그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전한다는 것은 권능이 아닌 십자가를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고전 1:18에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라고 전한 것처럼, 십자가는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전할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뱀 같이 지혜롭다’라는 말은 모순된 말 같지만, 원어인 ‘야롬’은 보는 관점에 따라 간교함도, 지혜로움도 될 수 있는 말입니다. 자신을 자랑하는 데에 쓰이면 간교함이지만, 자신을 낮추는 데에 쓰이는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혜가 됩니다. ‘비둘기’의 의미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입니다. 비둘기는 구약 시대에 가난한 이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쓰이던 짐승이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의지할 것이 없는 이들의 마음을 담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이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롬 16:19에서 바울도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는 우리에게 권능을 약속하셨지만, 고난이 있을 것임도 분명히 하셨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순결한 신앙이 필요합니다. 이 믿음으로 복음을 들고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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