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10월 23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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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성령 충만’의 상태에 있기를 원하고, 성령 충만에 이르기 위해 기도합니다. 물론 성령 충만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지만, 과연 우리는 성령이 충만하다는 것이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 걸까요? 많은 경우 우리 감정 속에 일어나는 기쁨과 평안으로의 변화를 떠올리지만, 그런 감정적 변화를 위해서만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 것은  일부분일 뿐입니다. 성령 충만은 우리 삶 전체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힘이시기 때문입니다.
 엡 5:17~18에서 바울은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라고 가르쳤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바울은 성령의 충만함을 ‘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감정이 아니, 우리의 생각 속에서 우리의 계획과 판단을 내려놓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려는 것은 성령 충만을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삶의 열매라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우리에게 알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만한 상태에서는 생각까지도 하나님을 향하게 됩니다.
 바울은 이어 엡 5:19~21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는 사람들이 이루는 열매에 대해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라고 가르칩니다. ‘찬송’과, ‘감사’와, ‘복종’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특히 엡 5:22 ~ 6:9에 이르기까지 ‘복종’, 곧 낮아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권면하고 있습니다.
 ‘낮아짐’은 예수님이 보이신 모습입니다. 바울은 빌 2:3~11에서도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의 마음을 품으라고 가르쳤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육신의 모든 것을 낮추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의 모습이야말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야할 삶의 진수인 것입니다.
 ‘성령 충만’에 대한 바울의 일관된 가르침은 골 3:16에서도 이어집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는 말씀은 엡 5:17~21의 말씀과 이어집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속에 풍성히 거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의 뜻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과 이어지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것은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은 구원의 복음이기에, 그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면, 우리의 삶은 복음을 전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골 1:9에서도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라는 말씀으로 이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고전 3:16에는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묻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 우리 삶을 완전히 다스리시는 충만함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그리스도의 말씀 아래 복종케 하면서,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삶으로 나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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