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9월 28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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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경 속의 인물들을 보면서 놀라워하는 것은 대부분 그를 통해 나타난 이적과 능력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를 실현하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믿음은 얼마나 큰 기적으로 나타났는지에 의해 평가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다니엘서에 기록된 다니엘의 신앙 역시, 그런 측면에서 보면 그가 본 환상에 그 초점이 맞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서는 우리가 그에게서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7장에서 그가 본 환상에서 마지막으로 알게 된 것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심판이 시작되면 그는 권세를 빼앗기고 완전히 멸망할 것이요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나라들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거룩한 백성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들이 다 그를 섬기며 복종하리라’(7:26~27)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대적했던 이들이 멸망하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세워질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심판 이전에 성도들이 당할 고통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7:25)라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권세자들이 말과 논리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세상의 법을 좌우하여 하나님의 성도들을 괴롭게 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성도들은 그 권세에 의해 고난을 겪을 것입니다.

이 환상을 본 다니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7:28에 나타난 그의 반응은 하나님이 이루실 역사를 미리 알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이 이에 그친지라 나 다니엘은 중심에 번민하였으며 내 얼굴빛이 변하였으나 내가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느니라라는 말씀에서 그의 번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심에 번민했다는 표현은 다니엘이 얼마나 큰 괴로움 속에서 이 이들을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신비한 환상을 본 경험에 대한 감정보다 성도들이 겪을 고통, 회개하며 인내해야할 일들에 대한 생각들이 그의 마음에 더 가득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하고 본받아야할 것이 이 마음입니다.

딤전 4:7에서 바울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라고 권면했습니다. ‘허탄한 신화란 세상적인 명예와 자랑을 의미하지만, 우리의 신앙 속에도 허탄한 신화는 존재합니다. 이적과 은사로 신앙을 판단하거나, 세속적인 성공으로 믿음의 결과를 판단하고자 하는 모든 생각도 다 허탄한 신화입니다. 바울이 말한 경건이야말로 다니엘의 마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은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만 주목하는 모습이 바로 경건입니다. 성도들을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가운데 번민하는 마음이야말로 그 어떤 은사보다 귀한 경건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니엘과 같은 환상과 예언의 체험들도 주시지만, 그보다 더 원하시는 것은 그 일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어떤 능력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거룩이며 경건임을 깨닫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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