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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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서신을 보낼 때, 에베소 교회 안에는 유대인 기독교인과 이방인 기독교인들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자신들의 전통 율례들이 지켜지기를 바랐고, 할례를 비롯한 그들의 의식들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의 갈등 요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 자신도 유대인이었지만, 그는 에베소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구약 시대의 신앙과는 다른 것임을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3:5에서 그는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라고 가르칩니다. 바울이 말한 다른 시대는 구약의 시대를 의미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전 구약의 믿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엡 3:6에서는 이어서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라고 말합니다. 이방인들도 언약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까지도 성전은 예루살렘 한 곳 외에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성전은 유대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성전 안과 이방인의 뜰로 나뉘어져 높은 담으로 막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그 담을 허무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에 성전 휘장이 찢어짐을 통해 이미 온 열방을 향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 큰 은혜를 그리스도의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계시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전합니다.(3:3) 바울은 이미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던 자신을 복음 안으로 부르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그리스도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리스도의 은혜를 경험한 바울에게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너무도 분명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기독교인들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 담을 허물어야 한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누구나 죄인이며, 또 누구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그 안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는 엡 3:2에서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쓰인 경륜이라는 말의 의미는 골 1:25에 쓰인 직분이라는 말과 같은 단어로 쓰였습니다. 바울은 그동안의 전도와 많은 고난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얼마나 큰 사랑의 범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향해 열려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하나하나의 경험이 그의 경륜이고, ‘직분이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엡 3:1에서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라고 표현했고, 1:9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경륜으로 계속 체험한 그에게는 감옥에 갇힌 삶도 그리스도 안에있는 것이며,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고난도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크고 작게 그리스도의 은혜의 경륜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믿는다면, 바울과 같은 기쁨과 담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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