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8월 2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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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에게 더디게 나타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이유는 우리가 그 축복을 받을만한 마음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하나님의 축복인지를 볼 줄 모르는 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이루시는 과정 속에서 변화되는 그의 신앙을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창 12:1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고향을 떠난 아브라함은 금방 하나님이 명하신 가나안 땅에 도착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창 12:7)라는 말씀과 같이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창 12:8에 기록된 ‘벧엘 동쪽 산’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돌아와 가나안 땅으로 나아갈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너는 그리심 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 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신 11:29)라고 명하신 바로 그곳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이미 하나님이 주신 땅에 들어와 하나님께 예배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 땅에 거하지 않고 기근으로 인해 점점 남방으로 옮겨가게 됩니다.(창 12:9~10) 하나님이 주신 땅에 거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어려운 현실로 인해 그 땅을 저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애굽으로 이주했지만, 그곳에서 그가 저지른 것은 아내를 파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그 실패를 겪은 후에야 그는 다시 벧엘로 돌아가게 됩니다. 창 13:3~4에는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라고 그의 회복을 보여줍니다. 그가 애굽에서의 일 가운데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도 함께 하던 조카 롯은 아직도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이 따로 거할 곳을 정하자고 했을 때, 주저없이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동쪽 땅을 택하여 떠납니다. 창 13:10에서 그 땅을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라고 평가하는 것을 보면, 롯의 눈이 얼마나 물질에 치우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부유함을 줄 수 있는 땅을 조카로 인해 잃은 아브라함을 세상은 순진하고 어리석게 평가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아브라함에게 다시 한 번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창 13:14~17) 그리고 아브라함은 다시 하나님께 예배합니다. 히 11:8~10에는 아브라함의 이 여정을 ‘순종’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히 11:10)라는 말씀대로 세상에 속한 것들에 대한 목적을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축복인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과정은 곧 축복을 받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가장 귀한 영생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미 축복을 받은 사람임을 깨달으시면서, 아브라함과 같은 신앙의 변화를 경험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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