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2월 5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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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34:29에는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광채로 모세의 얼굴에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영광은 나타납니다. 물론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광채와 같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를 통해 드러납니다. 바울은 고후 3:13에서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이 아니하노라’라고 말하여 이 사실을 가르쳤고, 고후 2:18에서도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라는 가르침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영광을 드러내심을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광채가 어떤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또 무엇이 ‘하나님의 영광’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오른 이유는 우선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신 9:9에서 ‘그 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 사십 야를 산에 머물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라는 말씀 속에는 모세가 하나님의 언약을 받기 위해 40일을 금식하며 머문 일들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그 과정 가운데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금식은 두 번째로 이어집니다. 신 9:18의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 사십 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여 크게 죄를 지었음이라’라는 말씀에서 모세의 두 번째 금식은 백성의 죄악에 대한 중보의 기도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가 난 것은 금식 때문이라기 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망,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는 제사장의 마음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모세와 같은 소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으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구원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모세가 금식으로 그 소명에 순종하였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그 얼굴에 광채가 된 것처럼, 우리가 순종하며 선교의 소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를 통해 이 세상에 비춰질 것입니다. 구원을 통해 그 영광이 성취됩니다.

그 길은 모세를 광야로 보내신 것처럼 험한 길이기도 합니다. 왕상 19:4~8에는 엘리야마저도 하나님의 소명 앞에서 죽고 싶다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매너리즘으로, 때로는 낙심으로 그 영광을 내려놓게 되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 믿음을 주시며 그 빛을 다시 드러내게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출 31:27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라고 명하셨으면서, 28절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셨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모순이 아닙니다. 우리로 하나님의 영광을 전하게 하시지만,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선교의 소명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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