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60장은 내용적으로 제3이사야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오랜 포로생활을 해온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그 가운데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심에 대한 가장 강한 하나님의 선언이 담긴 말씀은 사 60:1의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실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빛이 아니 어둠 가운데 거하던 시기였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빛’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강대국에서의 포로생활에 주눅들고, 소망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빛을 발하라’라는 명령은 현실과 맞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발산할 ‘빛’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빛’은 그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 빛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거울이 빛을 반사하듯,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바라볼 때, 그들에게 주시는 빛을 드러낼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즉, 이 명령은 하나님께서 임하신다는 약속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사 60:2)라는 말씀 속에 드러난 것처럼, 그들뿐 아니라 만민이 처하는 현실은 ‘어둠’입니다. 즉, 그들의 환경이 변화되는 것이 빛이 아니라 여호와의 영광이 이미 나에게 임하셨다는 믿음이 있을 때에 빛이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이 ‘빛’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신비로운 대상를 가리키거나, 추상적인 의미를 비유한 것이 아닙니다. 그 의미는 그 앞절로 기록된 사 59:21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라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성령님이 거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게 하시는 것을 약속하셨음을 일깨우십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회복할 때에 하나님의 빛은 우리에게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회복하실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하심으로부터 그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스 7:10에서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가르치고자 할 때에 스 7:12~13에서 아닥사스다 왕은 조서를 내려 ‘우리 나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중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뜻이 있는 자는 누구든지 너와 함께 갈지어다’라고 명합니다. 그렇게 이스라엘 회복의 역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회복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 58:3~9에서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회개와 금식의 본질을 회복하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말씀과 기도 가운데 그 빛을 우리에게 볼 수 있게 하십니다. 말씀대로 회개하며, 어둠 속에서도 말씀 안에 온전히 서고자 하는 마음을 통해 하나님은 빛을 발하게 하십니다. 새해에도 세상은 많은 어둠이 있지만, 믿음으로 빛을 발하며 신앙생활 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