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1월 22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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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으로만 이루어진 오바댜서의 주요 내용에는 에돔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들어 있습니다. 옵 1:2은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보라 내가 너를 나라들 가운데에 매우 작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에돔의 어떤 죄에 대해 이렇게도 진노하신 것일까요? 옵 1:3에는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바위 틈에 거주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라는 말씀 가운데 ‘교만’을 꼽고 있습니다.

  에돔의 행악은 바벨론에 이스라엘이 멸망당했던 역사적 상황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3절의 내용처럼 에돔 족속이 사는 땅은 협곡을 지나는 고산지대의 바위산이었기에,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땅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침략에 처했을 때에 돕지 않고 방관했으며, 오히려 기회를 보아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약탈하기도 헸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들로,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과 형제에 가까운 관계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고통 받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안전함만을 믿으며 이익을 누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마음을 ‘교만’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교만’이란 자기만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자신의 이익과, 안위와, 감정만을 생각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보아도 마음의 움직임이 없다면 그 자체가 마음의 죄임을 깨달을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옵 1:15에서 ‘네가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라고 에돔에 대한 징벌을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형제를 외면한 것처럼, 그들 역시 같은 처지를 겪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자기애(自己愛)에 빠진 사람의 교만은 고독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 그 자체가 징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만’의 또 다른 모습은 ‘원망’입니다. 자신이 겪게 된 어려움의 원인을 타인에게 돌리는 마음입니다. 특히 지도자의 위치에서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교만의 결과입니다. 모세는 출 32장에서 우상을 만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나님이 주신 십계명 돌판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출 34:1~9에서 두 번째 돌판을 준비하면서, 기도 가운데 백성을 원망하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는 내용이었음에도 출 34:9에는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후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모세의 마지막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면서도 같은 마음을 경계케 하십니다. 원망은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성도 여러분, 창 34:6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을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대로 이웃을 향한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시면서 이웃의 아픔에 함께 기도하는 마음을 품으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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