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우리는 구원 이후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죄의 본성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국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이루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구원 이후의 삶을 살아가면서 싸워야하는 것은 ‘중생의 삶’입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죄의 본성과 싸우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살아가기 위해 싸워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성화(聖化)이며, 영적 싸움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이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그 성화의 삶을 이루는 모든 일에 성령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구원받은 모든 이의 마음에 거하시면서 삶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그 중생의 삶 속에서 때로 실패하고, 죄의 본성을 이기지 못한 때에도 떠나지 않으시고 새롭게 하시는 사역을 이루심을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에 나타난 성령님은 지금과 달리 지속적으로 함께하시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민 22:28에서 발람이 나귀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장면과 같이 성령님은 순간순간 역사하시지만, 언제나 임재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요 14:16~17에서는 예수님께서 친히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성령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 삶이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도록 도우십니다.
그렇다면, 성령님과 함께 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바울은 빌 2:12~13에서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는 권면으로, 성령님과 함께 사는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접합니다. 바로 ‘구원을 이루는 삶’입니다. ‘구원을 이룬다’는 표현은 구원 자체가 완전히 허락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두렵고 떨림’이라는 마음의 표현으로 인해 그렇게 오해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의 법을 지켜가는 기쁨과 겸손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성화의 삶을 이룰 수 없음을 알고, 그 길이 기쁨과 감사의 길인 것을 알 때, 우리의 마음은 두렵고 떨림으로 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겔 36:26~27에서도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라고 성령에 대해 약속하셨습니다. 경직된 복종(굳은 마음)이 아니라, 순종하고 싶은 자원의 마음(부드러운 마음)으로 주의 길을 가게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딤후 3:16의 말씀대로 율법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합니다. 이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과 함께 기쁘게 그 일들을 행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고, 삶의 기쁨입니다. 늘 새 마음으로 주의 법도를 따르시면서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