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4월 16일 금요심야예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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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31에는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핍박을 받고 돌아온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교회에 닥친 첫 핍박 앞에서 그들이 어떻게 기도했는지를 보는 것은 지금의 교회와 성도들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부분입니다.

제사장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 것을 경고를 받았음(4:18)을 전해들은 성도들은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핍박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시편 2편의 말씀이었습니다.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4:25~26)라는 기도는 시 2:1~2의 말씀을 통해 올리는 기도입니다. 시련 가운데 기도했던 다윗의 고백처럼, 자신들에게 닥친 신앙의 핍박도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고 계신 일임을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온 세상이 그리스도를 대적할 것이라는 것, 곧 자신들에게 닥친 고난의 이유를 아는 것이 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대신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일임을 믿는 믿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 4:27~28에서는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것이 그들이 고난 앞에서 기도하면서 먼저 깨닫고 기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마 시편 2편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2:6)라는 말씀도 떠올렸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예수님을 의미한다는 것도 깨달았을 것입니다. ‘세운다의 의미는 바탕으로 단단히 하다는 뜻입니다. 우리 신앙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단단히 세우고 붙잡을 때,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 모든 고난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으시면서 십자가에서 죽음까지도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전 15:58에서 ;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라고 권면합니다.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담대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만큼 흔들림의 상황을 겪으신 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이루심을 믿으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신앙을 우리의 바탕으로 삼는다는 것은 예수께서 이미 우리의 모든 흔들림을 담당하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담대한 기도는 그 위에서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도행전에는 특히 마음을 같이 하다는 말이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1:14에는 여인들이 마음을 같이 하여 부활의 날에 기도에 힘썼으며,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이 모든 하나됨은 요 17:11에서 우리가 하나되게 하시기 위해 기도하신 예수님의 기도가 성취되는 것입니다. 이제 마음을 같이 하여 고난 속에서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들을 경험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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